집ㅇㅔ 가는길....가을 하늘
연비도 좋아지는 계절
한번 떠나야겠다. 내가 또 통금 때문에 급하게 일어나서, 실컷 대화도 못하고
갑자기 헤어져서 아쉬운
했던 것들이 떠나간다. 열정이, 기억력이, 경제력이, 순발력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열심히 살며 공들여 쌓아왔던 업적들이 소리 소문 없이 ‘나’를 무시하고 떠나간다. 때로는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겨 평생 ‘나’인 줄 알았던 몸까지 ‘나’를 떠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런 한계에 부딪혀 이럴 수는 없다고 분노하며 내 것이라고 믿었던 것, 그러나 지나간 것에 집착하여 ‘라떼’를 그리워하면 ‘그냥 존재’하는 힘을 경험할 수는 없다. 차라리 놓아버려야 한다. 늘 열정적이어야 하고, 늘 잘나가야 하고, 늘 멋있어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강박이다.
늙음의 품위는 아직은 젊다고 과시하는 데서 생기지 않고, 관조(觀照)의 힘을 배우며, 사그라지고 낮아지고 조용해지는 데서 생긴다. 그런 사람만이 그냥 존재할 수 있고, 젊은이들의 건강한 뿌리가 될 수 있다. 나이 든 세대는 젊은 세대의 뿌리다
통제보다 성장 도울 때 아름다워…언제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렘브란트의 그림 중에 ‘탕자의 귀향’이 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도 전에 유산을 챙겨달라며 요구하는 철없는 아들이고, 그렇게 떼를 써서 아버지의 재산을 받아가지고 나가 모두 탕진하고 돌아온 실패한 아들이다. 그런데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렘브란트 그림 속의 ‘아버지’는 “네 죄를 네가 아느냐”며 그간 아들의 일탈을 규명하려 들고 처벌하려 드는 ‘형(刑) 집행자’가 아니라 기진맥진한 아들을 아무런 말도 없이 안아주는 따뜻한 아버지다.
그 아버지는 잘 나이 든 자의 표본이다. 아버지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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